(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13일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2,370대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62포인트(0.03%) 내린 2,372.4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03포인트(0.51%) 오른 2,385.05에 개장해 장중 2,388.27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이후 2,364.87까지 내려가는 등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13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3억원, 445억원을 순매수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지만 이날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곧 발표를 앞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지자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져 지수 하방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원 내린 달러당 1,306.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 수급을 이끌지는 못했다.
시장은 11월 CPI 발표 이후 공개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도 주시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11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나온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났으나 여전히 수준이 높다는 점은 연준 입장에서도 부담이므로 기존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34%), SK하이닉스[000660](1.4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1%), 카카오[035720](0.17%) 등이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10%), 삼성SDI[006400](-1.08%), LG화학[051910](-0.80%), 현대차[005380](-2.45%) 등은 약세였다.
삼성생명[032830](-0.54%)은 내년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적용 관련 모멘텀 등으로 장중 0.54% 상승한 7만4천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동국제강[001230](-0.82%)은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2거래일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46%), 의약품(1.45%), 유통업(0.66%) 등이 올랐고 운송장비(-1.52%), 서비스업(-0.71%), 건설업(-0.4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1%) 내린 715.1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2포인트(0.34%) 오른 717.64에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712.21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2억원, 3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8%), 에코프로비엠[247540](0.89%), 카카오게임즈[293490](0.58%), HLB[028300](1.22%) 등이 올랐다.
엘앤에프[066970](-0.76%), 펄어비스[263750](-3.35%), 에코프로[086520](-0.27%), 스튜디오드래곤[253450](-3.9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6조3천998억원, 4조7천84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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