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최근 대만산 수산물 등의 수입을 금지한 중국이 추가로 11개 품목의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는 전날 중국 측이 대만 정부가 추천 등록한 식물유의 원료와 식용 곡물 등 11건의 대만산 품목에 대한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만 기업이 자체적으로 등록한 74개 품목은 승인됐다고 덧붙였다.
왕비성 위생복리부 정무차장(차관)은 "어떤 기준으로 수입을 금지하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식약서는 대만이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이 지난 8일에는 1천6건이었지만, 10일에는 792건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세관 당국은 지난주 등록 정보에 문제가 있다며 대만산 수산물과 진먼고량, 타이완맥주 등 주류 등에 대해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쑤젠룽 대만 재정부장(장관)은 1년간 중국에 수출하는 대만 주류가 약 37억 대만달러(약 1천570억 원) 규모였지만, 중국의 이번 금수 조치에 따라 약 10억 대만달러 정도의 손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은 모두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 규범에 근거해 협상해야 한다며 중국이 비관세 무역 장벽을 이용한 것은 WTO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양밍셴 대만 펑자대학 교수는 관련 제품의 중국 수출이 난관에 봉착한 것에 대해 정부가 단기 보조금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중국 시장에만 의지하지 말고 해외 시장 개척, 여러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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