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여행 플랫폼 '레바캉스' 출시…추후 항공권 발권·여행 상품까지"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불필요한 정보투성이의 값비싼 가이드북은 더는 필요 없습니다. 레바캉스 하나만 있으면 여행 마스터가 될 수 있게 할 겁니다."
오혁(60) 레바캉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내년 2월 레바캉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전자상거래 기업 옥션의 창업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옥션이 이베이에 매각된 후 필리핀에서 필리핀 옥션을 창립했다.
필리핀 옥션은 한때 일본 히카리 통신과 CSK 캐피탈이 300만 달러를 투자할 만큼 성장하기도 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회사를 매각했다고 한다.
오 CTO는 "2018년 어느 날 레바캉스 측에서 새로운 방식의 여행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며 "일주일 고민 끝에 합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레바캉스와 타 여행 플랫폼의 차별점이 있다면 여행 스케줄을 짜준다는 점이다.
레바캉스 앱·웹에서 '여행 스케줄' 탭을 클릭해 여행 기간과 출발지, 원하는 테마를 선택하면 여행 동선을 구축해 보여준다.
원치 않는 장소가 포함됐거나 가고 싶은 곳이 빠졌다면 스스로 수정하면 된다. 지인 등을 위해 스케줄을 짠 뒤 선물할 수도 있다.
오 CTO는 "단순히 가보면 좋을 곳을 무작위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여행 지역의 관광청, 관광공사, 자치단체, 여행 전문지 등 권위 있는 기관의 정보를 AI(인공지능)로 실시간 취합해 해당 시점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스케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49개국 254개 도시를 안내하는 e북 형태의 가이드북도 무료로 제공한다.
오 CTO는 "레바캉스의 모체는 2007~2018년 운영된 문화·여행 포털로 국가별, 도시별 가이드북을 꾸준히 출간해왔다"며 "기존에 쌓여있던 데이터들이 있었기에 지금 같은 서비스 구상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플랫폼을 출시한 뒤 내년 하반기나 후년부터 해외 호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자체 항공권 발권 시스템과 여행 상품도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cha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