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 속 '반도체 굴기'를 위해 1조 위안(약 187조원) 이상 규모 반도체 산업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자국 반도체 생산과 연구 활동을 북돋우기 위해 보조금과 세액 공제를 중심으로 5년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적 지원 패키지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이르면 내년 1분기 해당 패키지가 가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조금은 대부분 자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장비를 구매하는 반도체 제조 공장 등에 지원될 예정이며, 해당 장비 구매 회사들은 비용의 2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국 당국은 자국 반도체 회사들이 반도체 생산, 조립, 패키징,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을 짓고 확장하거나 현대화하는 것을 지원하려 한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또한 해당 패키지에는 반도체 산업을 위한 세금 우대 정책도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중국의 움직임은 미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나왔다.
앞서 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 및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반도체 산업육성법'(CHIPS+)에 서명했다.
해당 법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모두 2천800억 달러(약 366조 원)를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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