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파편에 관공서 2곳 및 주거건물 피해…사상자 없어"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14일(현지시간) 또다시 드론 공격을 받아 관공서 2곳 등이 피해를 봤다고 키이우 시 당국이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공군은 발사된 드론 13기를 모두 요격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이른 아침부터 적 드론의 공격이 발생했다. 테러 국가가 또다시 지역과 수도의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대학교와 미술관, 식당가가 모여 있는 시내 중심가인 셰우첸키우스키 지구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있었고 2개 행정부 건물이 손상됐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키이우 시 당국은 방공망에 요격된 드론 파편이 낙하하면서 행정부 건물 외에도 일부 주거용 건물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 13기를 발사했지만 13기 모두 우리 방공망에 격추됐다"며 "잘했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8시에 발령된 공습경보는 약 3시간 만에 해제됐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요격을 피하기 위해 새벽 어두운 시간에 공격했으나 방공망이 효율적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가 지난 9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발사한 이란제 드론은 약 400기로, 기존 비축분이 남아있는지 새로 공급받은 드론을 사용 중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