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난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대형 은행들에 채권 매입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금융당국이 대형 은행들에 자기자본거래 창구를 통해 지방정부 자금조달기관(LGFV) 등의 채권 매입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런 당국의 '창구지도'는 대형 은행들의 자산관리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한 매도 압력을 흡수해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경제회복 조짐 속에 투자자들이 고정금리 상품에서 자금을 빼 위험자산 투자를 늘리면서 채권시장 상황이 급속히 악화했다.
3년 만기 AAA등급 회사채의 가산금리는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이번 달 들어 국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채권 스프레드)도 0.35%포인트로 확대돼 2015년 3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 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LGFV를 포함한 기업들이 발행을 계획했다가 포기한 채권 규모가 840억위안(약 15조7천억원)에 이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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