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최근 대만해협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를 대거 투입해 무력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관영매체가 대만 분리주의자와 외부 세력의 결탁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고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H-6 전략 폭격기 18대가 지난 12∼13일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력 시위에 투입된 폭격기가 H-6K라고 가정하고 "H-6K는 미사일 6발을 탑재할 수 있으니, 모두 108발을 탑재할 수 있는 셈"이라며 "이렇게 많은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책은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의 폭격기 무력 시위가 미국이 대만에 4억2천800만 달러(5천600억원) 상당의 전투기 부품 수출을 승인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비롯해 서방 정치인들이 대만을 방문하거나 대만과 서방 국가가 밀착할 때마다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폭격기 훈련은 대만 분리주의자들과 외부 세력의 결탁에 대한 경고이자 억제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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