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의 70∼80%에 공급…2천∼3천호 규모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시세보다 30% 저렴하게 공급하는 '나눔형' 공공분양주택의 첫 사전청약이 이달 말 시작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5일 열린 국정과제 점검 회의에서 "공공주택 50만호를 시세의 70% 전후 가격에, 40년 전후의 장기 모기지로 공급해 무주택 서민과 젊은 세대들이 내 집 마련을 포기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달 말 사전 청약을 받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나눔형·선택형·일반형으로 유형을 나눈 공공분양주택 50만호 공급 계획을 밝혔다.
이달 마지막 주 사전청약을 받는 공공분양주택은 2천∼3천호 물량이다.
고양창릉, 양정역세권, 고덕 강일3단지, 남양주진접2가 그 대상이다.
이 중 규모가 1천세대 이상으로 가장 큰 고양창릉, 500여 세대로 예상되는 양정역세권은 나눔형 공공분양 주택이다.
'나눔형'은 시세의 70% 이하 가격으로 분양받아 의무 거주기간 5년 이후 공공에 주택을 환매하면 수분양자가 처분 손익의 70%를 가져갈 수 있다.
전용 모기지도 더해진다. 최대 5억원 한도 내에서 분양가의 80%를 최장 40년 동안 낮은 고정금리(연 1.9∼3.0%)로 빌릴 수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없다.
고덕강일3단지(500호)는 토지를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주택이다. 분양가에서 토지 가격이 빠지는 만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이 가능해 '반값 아파트'로도 불린다.
남양주왕숙의 사전청약 물량은 일반형 공공분양주택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한다. 일반형에는 전용 모기지가 없지만, 기존의 디딤돌 대출을 이용할 수 있으며 청년층에는 대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한다. 청년층의 당첨 기회를 높이기 위해 추첨제를 20%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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