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방역전문가 "단기간 내 코로나 집단감염, 새 변이 발생 유발"

입력 2022-12-16 10:08   수정 2022-12-16 17:17

中방역전문가 "단기간 내 코로나 집단감염, 새 변이 발생 유발"
중난산 공정원 원사 "집단 감염 늦춰야 연착륙 가능"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방역 전문가가 단기간 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면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인민일보 등 현지 매체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전날 오후 '전국 대학 방역 토론회'에서 "코로나19 감염은 늦추면 늦출수록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차라리 모두가 한꺼번에 감염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견해가 있는데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며 "짧은 기간에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사회 질서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신종 변이의 발생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 코로나19 파동은 유병률이 더욱 높고, 전파성도 더 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은 자연의 법칙이며,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성이 강해 원하지 않더라도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갈수록 독성이 약화하기 때문에 감염을 늦출수록 고통이 덜하고, 무증상 감염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씻기, 환기, 1m 거리두기 등 방역 기본 수칙을 준수해 감염을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백신 추가 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 원사는 "내년 초에는 더 개방적이면서 밝고 낙관적인 활기찬 사회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진정시켰다.
아울러 "감염되면 백신을 접종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일단 감염되면 1년 이내 재감염되는 비율은 현저히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 중 원사의 강연은 중국의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주목받았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되는 등 엄격한 '제로 코로나'가 시행되던 지난 4월 "장기적으로 제로 코로나를 추구할 수 없다"며 "과학적이고 정밀한 방역을 통해 경제 충격을 막고, 민생을 보장해야 한다"는 글을 발표했다가 한동안 관영 매체에서 사라진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그의 주장이 대폭 반영된 '정밀 방역' 지침이 발표된 것을 계기로 잇단 방역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많은 누리꾼은 "방역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당국의 방침만 앵무새처럼 읊었던 것과 달리 중 원사는 소신 있게 명쾌한 대응책과 중국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해왔다"며 "그가 진정한 방역 전문가"라고 밝히며 신뢰와 지지를 표시했다.
방역 완화 이후 중국 방역 당국이 발표하는 유증상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계속 감소, 지난 14일 1천944명으로 떨어졌으나 감염이 의심되는 발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곳곳에서 발열 증세를 보이는 직원들이 잇따라 식당과 상업 시설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병원들은 발열 환자가 급증해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의료진 감염도 늘면서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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