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고조 위험 커…푸틴, 전쟁 끝내야"
중국 겨냥 "다변화해 의존도 줄여야…대만 공격 불가"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미국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기준을 비롯해 몇몇 제한은 미국의 긴밀한 협력국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계속 좋은 무역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미국 정부와 이에 대해 협의중"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태스크포스가 설치돼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의 군사적 실패를 봤을 때 우크라이나 전쟁이 추가로 고조될 위험은 크다"면서 "핵 관련 고조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쐐기를 박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과 전화 통화에서도 밝혔지만, 러시아는 더는 이렇게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푸틴은 전쟁을 끝내고 군대를 철수해 상호 간 합의의 가능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나큰 견해차에도 러시아와 대화의 끈을 놔버려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가 서로 대화하지 않는다면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진다"고 설명했다.
숄츠 총리는 그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직후 언급한 '시대전환'과 관련, "세계적으로 상황이 달라진 데 대응해 아무도 우리나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의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연방군에 훨씬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을 겨냥해서는 "국제적으로 디커플링 하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제는 특정국에 기업이나 국가가 과도한 의존을 한 데에 있고, 이에 대한 해답은 다변화를 통해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2026년 중국의 대만 공격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과 독일 등은 '하나의 중국' 원칙 내에서 행동하되 대만에 대한 폭력적 공격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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