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영국에서 철도 노조를 비롯해 연말 공공부문 파업이 본격화한 데 이어 아마존 물류창고도 파업을 선언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산별노조인 GMP는 잉글랜드 서부 코번트리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가 내년 1월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물류창고는 지난 8월과 11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일시 업무 중단을 한 적이 있지만, 실제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 된다.
이 창고 노동자 약 1천여 명은 지난 15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63% 이상의 투표율로 파업을 선택했다. 파업에 들어가는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마존은 지난여름 시간당 3% 임금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은 시간당 10.50파운드(1만6천741원)에서 11.45파운드(1만8천255원)를 받는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올해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해 시간당 15파운드(2만3천916원)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올해 소비자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영국 중앙은행은 지난 15일 0.5%p 인상 등 9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사측은 "2018년 이후 직원들의 시급은 29% 증가했다"며 "또 민간 의료 보험과 식사 보조금, 직원 할인 등의 혜택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1천개가 넘는 아마존 물류시설 중 지난 4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 있는 물류창고가 첫 노조를 결성했지만, 파업으로 이어진 적은 없다.
영국에서는 철도, 우편, 의료 등 공공부문 노조들이 물가 상승률에 맞춰서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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