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속에 베이징 등지의 화장장과 시신 안치소가 포화 상태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전국에서 18일 하루 2명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불렀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일 감염자 관련 통계를 발표하면서 전날 하루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더 늘어났으며 모두 베이징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중국 타지역에서 2명의 감염 사망자가 나온 이후 중국 정부 공식 발표상으로는 15일 만에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베이징의 화장장마다 24시간 가동해도 들어오는 시신 소각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고, 시신 안치소 냉장실이 꽉 차 냉장 컨테이너를 대용품으로 활용하거나 안치소 바닥에 시신을 보관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 같은 수치는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 중국 네티즌들의 인식이다.
19일 중국 대표적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에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중국 인구) 십수억 명 중에 (하루 사망자가) 불과 2명이라니 놀라 죽을 지경이다. 공황을 조장할 필요는 없지만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썼고, 허난성 카이펑에 산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자신의 조부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면서 "개방 (12월 7일 방역완화) 조치 이후 거리에 구급차가 멈추질 않는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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