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나머지 절반 지분 매각 계획 없어"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네이버가 보유한 영상 시각효과(VFX) 전문 기업 자이언트스텝[289220] 지분 절반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커뮤니티 '포쉬마크' 인수 대금에 보탠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020년 지분 투자로 확보한 자이언트스텝 주식 160만 주 중 절반인 80만 주를 이날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매각 규모는 전날 종가(2만1천50원) 대비 6.5%의 할인율이 적용된 157억 원이다. 당시 70억 원 규모로 투자했는데 약 2년 만에 80억 원 넘는 차익을 거두는 것이다.
자이언트스텝은 메타버스와 광고·영화 및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네이버와 협업해 가상 인간 '이솔'을 만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자이언트스텝 지문을 매각한 것은 포쉬마크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한 자산 유동화의 일환이라고 해석한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16억 달러(약 2조 860억 원)에 포쉬마크 인수를 발표했다. 당시 밝힌 인수 작업 마무리 시한은 내년 4월 초였으나, 인수를 둘러싼 시장 우려를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다음 달 초 인수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이언트 스텝 지분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시각 영상과 콘텐츠 제작에 협업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절반 지분에 대한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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