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코로나치료제 복제약 해외구매대행 성행…"가짜조심"

입력 2022-12-20 13:43   수정 2022-12-20 14:41

中서 코로나치료제 복제약 해외구매대행 성행…"가짜조심"
해열제 등 부족에 일부 지역선 약 '낱개 판매'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는 중국에서 경구용(먹는) 치료제 중 하나인 화이자 '팍스로비드'의 복제약 구매 대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최근 팍스로비드의 인도산 복제약 구입 관련 내용이 중국의 대표적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의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팍스로비드의 중국 내 소매 판매가 당국 승인하에 이뤄지고 있지만,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한 상황에서 SNS상의 판매 광고를 보고 인도산 복제약 구입에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팍스로비드는 중국에서 의료보험 적용 가격이 한 통에 2천300위안(약 43만원)인데 인도산 복제약은 중국에서 직구입시 1천600위안(약 30만원), 해외발 우편으로 받을 경우 1천200위안(22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복제약 구매 수요가 많아 계약금을 걸고 주문한 뒤 일정 기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복제약 해외 구매 대행을 의뢰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전문의들은 진위 판별이 어렵다는 이유로 외국산 복제약 수입을 권하지 않는다고 중국신문망은 밝혔다.
또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은 경구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의사들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장지밍 교수는 "코로나19 경구약은 주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중증 예방을 위해 사용되며 조기에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며 "비(非)고위험군은 사재기할 필요가 없으며 남용은 약물 내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열제 등 의약품 품귀 현상 속에 베이징, 주하이 등지의 약국은 해열제 등의 포장을 개봉해 수요만큼 낱개로 판매하고 있으며 난징에서는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한도를 6정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펑파이가 20일 보도했다.
또 개인 방역 물품 중 감염 차단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N95 마스크도 수요가 급등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는 과거 장당 0.3∼0.6위안 수준이었던 N95 마스크 가격이 최근 장당 3위안(약 560원) 정도로 책정되고 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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