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0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의 초상화를 담은 새 지폐 4종(5·10·20·50파운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지폐는 2024년 중반부터 유통되기 시작해 찰스 국왕의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새겨진 기존 지폐를 점차 대체하게 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이 그려진 기존 지폐도 계속 법정통화로 인정되지만 닳거나 훼손된 것은 선별돼 유통에서 제외된다고 BOE는 설명했다.
1960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엘리자베스 2세 지폐는 47억장 이상 유통되고 있다. 유통 화폐 총액은 820억 파운드(약 128조원)에 달한다. 1956년부터 에식스 지역의 보안이 철저한 데브덴 인쇄소에서 인쇄됐다.
영국의 동전을 생산하는 왕립조폐국은 이에 앞서 조각가 마틴 제닝스가 만든 새 국왕 찰스 3세의 얼굴이 새겨진 주화를 공개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도 270억 개가 유통 중이다. 이 동전도 시나브로 마모되면서 교체될 전망이다.
한편 새로운 영국 지폐의 뒷면에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작가 제인 오스틴,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수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이 계속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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