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자율주행 중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관리자가 원격으로 무인 모빌리티를 이동시키는 기술이 머지않은 미래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오토피아와 함께 자율주행 원격지원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원격지원은 무인 이동수단을 원격으로 이동하거나 경로를 수정하는 기술이다. 로보택시와 같은 무인 모빌리티 사업자가 운행 현황을 모니터링하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제어권을 넘겨받고, 상황실 관리자가 화면을 보면서 모빌리티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하는 원격지원 솔루션에는 고성능 전자제어장치(ECU)를 기반으로 5G 통신모뎀이 탑재되고, 사용자 친화적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적용된다. 차량 관련 서비스로는 무선 업데이트(OTA)와 차량 원격제어·진단, 수많은 모빌리티를 실시간 관리하는 플릿(fleet) 서비스가 포함된다.
현대모비스는 원격지원이 레벨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 시장에서 일종의 고객센터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들이 모든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서비스망을 구축하려면 효율성이 떨어져 원격지원이 이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격지원이 상용화되면 로보택시나 로보셔틀 사업자, 대규모 무인 운송수단을 운영하는 물류업체, 건설·농기계, 소형 모빌리티 업체 등으로 잠재 고객군이 확대될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내년부터 오토피아와 함께 자율주행 원격지원 기술을 고객사에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외 로보택시와 로보셔틀 사업자, 건설기계 업체 등이 원격지원 상용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사업모델 혁신전략에서 ▲ 전통적 자동차 부품사로서 역량 강화 ▲ 모빌리티 신규시장 개척 ▲ 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같은 그룹 내 미래 성장동력 기여 등 3개 축으로 사업구조 전환 계획을 밝혔다. 원격지원은 모빌리티 신규 시장 개척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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