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통해 마련…플랫폼 관련 조사 마무리 단계"
플랫폼 종류별 그룹핑 필요성 언급…업종 평가지표 구상
상반기 동반성장지수 발표때 대기업 ESG 첫 평가…납품단가 연동제 실적 반영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내년 시범 사업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상생 협력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동반위는 이를 위해 플랫폼 관련 조사를 거의 마무리했고 플랫폼 업종 평가지표 마련도 추진 중이다.
오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글로벌 경쟁 격화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온라인 플랫폼 등장으로 산업구조가 새롭게 재편되며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조정·중재할 수 있는 동반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이해관계자 등의 자발적인 참여와 대화를 끌어내 다양한 산업의 특성을 포괄할 수 있는 상생 협력모델을 만들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에는 온라인 플랫폼의 상생 협력모델을 시범사업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플랫폼 관련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플랫폼 관리 규제 틀을 만드는 것은 성급하고 위험 부담이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시범사업을 통해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어떤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카카오[035720], SSG닷컴, 야놀자, 배민 등 온라인 플랫폼들을 업종, 종류별로 그룹핑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정리해 나갈 생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기존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자 구조라면 이제는 대리운전만 해도 대리운전 앱, 전통 대리 운전업체, 소비자 등 다자 구조 속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내년 플랫폼 준비 때도 소비자 후생 등 여러 부분을 더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반위는 온라인 플랫폼 산업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플랫폼 업종평가지표'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도 연구용역 등을 통해 검토 중이다.
오 위원장은 또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 국민이 대·중소기업 간의 양극화 문제 심각성과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동반위 역할"이라며 "양극화문제를 해소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뤄내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 스스로 ESG를 준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기업이 협력중소기업 ESG를 지원할 수 있도록 ESG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동반위가 올해 평가분 동반 성장지수를 발표하는데 대기업의 다양한 ESG 노력을 처음 평가할 계획이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기업은 223개에서 234개로 확대된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지표도 일부 개선돼 '납품대금 조정협의제도' 실적 등이 반영된다.
오 위원장은 일각에서 중소기업적합업종 무용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상생의 길을 만들어가는 방법"이라며 존치 필요성을 강조했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산하 대·중소기업 상생 특별위원회와의 역할 중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반위는 민간 자율기구이고 상생특위는 정부기구"라며 "심사 대상이 법적제한 요인이 있으면 상생특위로 보내 문제 해결방안을 찾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갈등 요인이 우리까지 번지지 않았지만 잠재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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