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일본이 '반격 능력' 보유 등 군사력 확대 방침을 확정하자 중국발로 연일 견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일본이 맹목적인 군사력 확대로 스스로 재앙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일본이 국내 사회와 주변 국가들의 우려에도 군사 대국으로 거듭나려는 대담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비난하며 일본의 야망은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일본은 그동안 방어력 강화에 주력했으나 집단 자위권 행사를 강조하는 미국의 요구에 따라 군사력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현재 공격력과 방어력을 모두 구축하려 하기 때문에 무기와 장비를 더 많이 사들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수십 년간 이어온 평화주의를 타파하려는 일본 정부의 오랜 야망과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이 중국, 러시아, 북한을 겨냥하며 적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재앙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일본이 다른 나라에 반격을 가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반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하느냐"라고 반문한 뒤 "이러한 상황은 일본이 견디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정부도 주일대사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와 지역 안전 및 안정의 파괴자·교란자로 전락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주일대사관 대변인은 지난 17일 일본의 안보 문서 개정에 대해 "일본이 역사의 교훈을 취해 이른바 '중국 위협'을 이용한 군비확장을 방종하지 말고 '서로 협력 동반자가 되고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중·일의 정치적 공동인식으로 돌아가길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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