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2030년 동계올핌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홋카이도 삿포로시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2020 도쿄올림픽 비리 의혹이 해소되지 않자 대회 유치 의향을 다시 묻겠다고 밝혔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 시장은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이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회 개최 찬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아키모토 시장은 삿포로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조사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사에서 반대한다는 응답률이 '찬성'보다 높을 경우에는 "민의를 존중하겠다"며 올림픽 유치를 단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키모토 시장은 당분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도 중지하겠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개최 의향 재조사 이유에 관해서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뇌물과 담합 의혹으로 올림픽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한 점을 꼽았다.
다카하시 하루유키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사는 여러 업체로부터 뇌물을 챙긴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광고회사 덴쓰는 조직위원회와 논의해 특정 사업의 낙찰 기업을 임의로 정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2014년 설문조사에서는 삿포로 시민의 67%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찬성했으나, 도쿄올림픽 개최 이후인 올해 3월 조사에선 찬성률이 52%로 떨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3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2024년 이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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