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내년도 전쟁 지속…전체 병력 150만명으로 확대"

입력 2022-12-21 22:25   수정 2022-12-22 08:41

러 국방 "내년도 전쟁 지속…전체 병력 150만명으로 확대"
8월 101만→115만명 결정 후 추가 확대 추진…징집 연령도 조정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2023년에도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재한 국방부 이사회 확대 회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은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어진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일각에서 평화회담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철수는 불가능하고 협상도 쉽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 발언이다.
푸틴 대통령도 최근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 작전이 긴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쇼이구 장관은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군 병력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계약병(직업군인) 69만5천 명을 포함해 전체 군 병력 규모를 150만 명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개정한 대통령령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징집병과 계약병을 합친 군 병력 규모를 기존 101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쇼이구 장관은 현재 18~27세인 러시아군 의무 복무 연령 기준을 21~30세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러시아의 출산율이 계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복무 연령대를 높일 경우 징집 대상자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쇼이구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의 베르디안스크와 마리우폴 등 2개 항구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면서 이들 지역에 해군 기지를 설치해 특별 군사 작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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