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감비아 정부가 21일(현지시간) 쿠데타 기도를 무산시키고 연루 군인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저녁 수도 반줄 중심부의 대통령실 본부 주변에서 군인들의 이동이 목격된 가운데 쿠데타설이 나돌았다.
감비아 정부는 "정보 보고에 따르면 일부 군인들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면서 "현재 정부가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공범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포된 군인들은 군사경찰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비아는 야히아 자메 전 대통령의 22년 철권통치를 2016년 선거로 끝장냈다. 아다마 배로 대통령은 2021년 12월 재선됐으나 감비아는 여전히 빈곤과 물가고에 시달리고 있다.
국토의 대부분이 세네갈에 둘러싸인 감비아는 아프리카 대륙 본토에서 가장 작은 나라다.
서아프리카에선 2020년부터 말리를 시작으로 기니, 부르키나파소에서 잇달아 쿠데타가 발생했다.
서아프리카 지역 블록은 이달 잇단 쿠데타와 사헬 지역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발호에 맞서 역내 개입 안정화 군을 창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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