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신뢰지수 급등에 나이키·페덱스 '어닝 서프라이즈'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소비자들의 힘을 확인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74포인트(1.60%) 오른 33,376.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82포인트(1.49%) 뛴 3,87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26포인트(1.54%) 뛴 10,709.3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메시지가 나온 후 크게 밀렸던 뉴욕증시는 12월 미 소비자신뢰지수 발표와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3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1)를 크게 상회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향후 12개월간 기대인플레이션은 5.9%로 집계돼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나이키와 페덱스의 실적도 투자 심리에 훈풍을 몰고 왔다.
전날 발표된 나이키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급증했고, 주당 순이익은 0.85달러로 시장 전망치(0.64달러)를 훌쩍 넘었다.
'경기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페덱스 역시 3.18달러의 주당 순이익으로 시장 전망치(2.80달러)를 상회했다.
나이키와 페덱스 주가는 이날 12.2%, 3.4% 각각 상승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다소 과매도 상태였던 시장이 상승 랠리의 구실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며 "나이키와 페덱스의 실적이 그 구실을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반등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새해에도 지속될 예정인 데다 이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스토발은 "하지만 이날 장세가 오래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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