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완화 속도' 베이징, 차량 5부제 해제…"외출·소비 장려"

입력 2022-12-22 09:47  

'방역완화 속도' 베이징, 차량 5부제 해제…"외출·소비 장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이 10여 년간 시행해온 차량 5부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했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방역 영도소조는 전날 "진료 등을 위해 외출하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방역 최적화 조치의 일환"이라며 "22일부터 차량 5부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산과 도로 사정, 교통 상황 등을 토대로 면밀히 판단해 차량 5부제 해제의 종료 시점을 정할 것이며, 종료 일주일 전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베이징에서 차량을 마음대로 운행할 수 있게 되다니 믿기지 않는다"라거나 "당국의 시책에 호응해 집 밖으로 나가 거리를 떠들썩하게 해야 한다"는 등 반응을 보이며 반겼다.
베이징은 차량 증가로 심각한 정체를 빚자 2000년대 말부터 평일에 차량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해왔다.
운행 제한 대상인 차량은 당일 베이징 5순환 도로 이내 도심에 진입할 수 없다.
차량 5부제 해제는 최근 베이징이 잇따라 내놓은 방역 최적화의 일환으로 외출을 장려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위축된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앞서 베이징은 지난 19일 식당에 대한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하고 대규모 행사·회의 개최를 허용했으며 코로나19 감염자는 일주일 뒤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무관하게 출근토록 하는 등 추가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인리 베이징 서기가 지난달 부임한 이래 베이징이 일관되고 과감한 방역 통제를 해제하며 중국의 방역 완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보건 전문가 출신인데다 중국 지도부의 인정과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홍콩 성도일보가 전날 보도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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