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현지 사무소에 포탄이 떨어져 건물과 업무용 차량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ICRC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어제 오후 늦게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 있는 사무소가 포격을 받으면서 건물 일부와 여러 대의 차량이 손상됐다"며 "사무소 직원은 숨지거나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ICRC와 협업하며 인도주의 활동을 벌이는 다른 기구들도 포격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ICRC는 "우리가 지원하는 도네츠크의 한 병원에서는 지난 주말 포격으로 환자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으며,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 적십자 비상 대응팀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 1명이 남부 헤르손에서 포격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ICRC는 "인도주의적 활동을 하는 적십자 측에 악영향을 주는 적대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민간인에게 해를 입히거나 인도적 시설을 포함한 민간 시설을 손상하지 않아야 하는 국제인도법상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당사국은 구호 인력뿐 아니라 의료 종사자 등을 보호하고 민간 시설이 손상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할 의무가 있다"며 "이런 의무를 상기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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