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개인정보 보호·감독 기구가 사용자 동의 없이 '쿠키'를 수집해 광고에 활용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수백억 원대 과징금을 내렸다.
프랑스 정보자유국가위원회(CNIL)는 검색 엔진 '빙'을 운영하는 MS에 과징금 6천만 유로(약 817억 원)를 부과했다고 AFP 통신이 22알(현지시간) 전했다.
쿠키는 웹사이트를 방문한 인터넷 사용자의 컴퓨터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작은 임시 파일로, 활동 기록을 수집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데 쓰인다.
CNIL은 빙에 접속했을 때 동의를 하지 않았는데도 단말기에 쿠키가 저장됐으며, 이것이 광고 목적으로 쓰여 MS 수익 창출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CNIL은 아울러 빙에서 사용자가 쿠키를 모두 허용한다는 버튼은 화면에 바로 뜨지만, 거부 옵션은 버튼을 두 차례 눌러야 나온다는 점도 문제라고 판단했다.
CNIL은 MS에 해당 문제를 해결할 3개월의 시간을 주면서,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하루에 6만 유로(약 8천만 원)의 과징금이 추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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