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문 때처럼 장소 비공개…영상 공개에도 '의구심'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전방 격전지를 방문하자 러시아 측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이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선을 찾았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인 부대를 시찰했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특별 군사 작전'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 부대를 방문해 병사들과 대화하고 이들을 위로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쇼이구 장관이 막사와 참호를 둘러보면서 병력과 장비의 배치 상황을 점검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쇼이구 장관은 현지 지휘관으로부터 의약품 보급 및 재고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벙커 내 온도 유지를 위해 난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방문 지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 20일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있다고 공개했다.
이때도 푸틴 대통령이 방문한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 확인되지 않아 실제로 방문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0일 동부 전선의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방문한 이후 연이어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 중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수복한 지역이나 격전지를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특히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수개월째 자존심을 걸고 총력전을 펼치는 곳이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은 더욱더 상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직후 미국을 방문해 바흐무트에서 병사들이 직접 서명한 우크라이나 국기를 미 의회에 전달하며 미국의 지원을 호소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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