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지난 7일 방역 완화 조치 시행 이래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중국에서 산소 포화도 측정기(펄스옥시미터)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산소 포화도 측정기는 혈액 내의 산소량을 측정함으로써 체내 산소가 충분한지, 혈관에 산소가 잘 공급되는지 확인하는 기기로, 코로나19가 먼저 대규모 확산한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 이어 중국에서도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 기기가 중국에서 체온계와 더불어 본인과 가족들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면서 관련 업계는 대목을 맞았다.
한 온라인 의료기기 판매 업체 고객 서비스 담당자는 22일 글로벌타임스에 "산소 포화도 측정기 주문이 급증하면서 창고의 포장 담당 직원들이 배송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업체 '콘텍 의료 시스템' 관계자도 하루 10만개의 산소 포화도 측정기를 생산하기 위해 직원들이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유웰'의 직원은 최근 산소 포화도 측정기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는데, 물류가 정체돼 소비자들이 배송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지수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산소 포화도 측정기에 대한 검색 수가 8천956건을 기록해 11월 대비 47% 늘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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