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H 폭격기, 한반도 인근 사흘간 전개…"확장억제 역량"

입력 2022-12-24 20:01  

美 B-52H 폭격기, 한반도 인근 사흘간 전개…"확장억제 역량"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가 최근 한미 연합훈련 당시 총 사흘에 걸쳐 한반도 인근에 전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는 23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있던 B-52H 2대가 지난 18일 괌 앤더슨 기지에 도착, 귀환하기까지 사흘간 인도태평양사령부 작전지역에서 폭격기 기동부대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무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공군과 전략사령부의 확장억제력 강화 역량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지난 20일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F-22 스텔스 전투기 '랩터'와 B-52가 제주도 서남방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일대에서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국방부가 제공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B-52H 2대를 비롯해 F-22 3대, C-17 수송기 1대가 식별됐으며, B-52H는 훈련 후 국내에 착륙하지 않고 카디즈를 이탈해 복귀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태평양공군사령부는 B-52H 전폭기가 이들 전투기·수송기 및 KC-46 공중급유기와 함께 "해당 지역의 동맹국에 통합됐다"고 언급,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을 수행했음을 내비쳤다.
이어 "이 B-52 폭격기들은 미국이 전 세계에 핵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를 보내 해당 지역의 공격에 대해 확장억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임무로 미군과 미국이 동맹국들에 지역 안보와 안정 유지의 약속을 보여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및 핵실험 가능성으로 인한 한반도들 둘러싼 안보 상황과 관련, 이에 대응하는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는 언급으로 해석된다.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최근 새로 현장에 투입된 K-46 급유기가 이번 B-52H 전개에 함께하며 첫 장거리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를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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