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21년 20%대에서 올해 30%선 회복
신한울 1호기·한빛 4호기 등 투입되며 더 늘어날 듯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올해 전력거래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대까지 확대되며 7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6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원전 전력거래량은 15만2천958GWh(기가와트시)로 전체 전력거래량(49만8천757GWh)에서 30.7%를 차지했다.
이는 31.7%였던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전력거래량은 전력 판매 사업자인 한전이 발전사업자로부터 구매하는 전력량을 의미한다.
원전 전력거래 비중은 2013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16년까지 줄곧 30% 이상을 유지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부터는 20%대로 떨어졌다.
작년에도 28.0%에 그쳤지만 올해 30%대로 다시 올라서며 반등한 것이다.
올해 연간 원전 전력거래량도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12월 전력거래량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미 11월까지 15만GWh를 넘으면서 2015년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15만7천167GWh)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통상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되는 원전이 늘거나 고장·오작동으로 정지된 기간이 줄면 원전 전력거래량도 증가한다.
올해 여름·겨울 전력수요 급등에 대비해 정부가 원전 활용률을 높인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을 최대 활용하려는 정책에 따라 계획예방정비 행정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됐고, 신한울 1호기가 시운전을 통해 지난해부터 전력을 생산하면서 전력거래량이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전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10월 원전 발전량은 14만6천820GWh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8% 증가했다. 원전 발전량이 늘면서 전력거래량도 늘었다는 의미다.
국내 원전 발전설비 용량은 이달부터 신한울 1호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2만3천250MW(메가와트)에서 2만4천650MW로 확대됐다.
전체 발전설비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11월 17.1%에서 12월 17.9%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6월(17.9%) 이후 최고치다.
5년만에 가동 재개된 한빛 4호기와 정비를 마친 한빛 1호기·신고리 2호기가 투입되면서 원전 발전량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 원전 전력거래량 및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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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원전 전력거래량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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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월)│152,958 │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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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50,457 │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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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52,583 │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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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38,809 │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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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7,078 │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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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41,278 │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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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54,310 │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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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57,167 │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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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49,199 │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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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32,465 │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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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43,548 │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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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47,763 │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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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41,894 │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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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41,123 │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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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44,254 │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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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36,599 │ 36.5%│
├────────────┼────────────┼───────────┤
│2006│142,114 │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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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40,367 │ 41.4%│
├────────────┼────────────┼───────────┤
│2004│125,142 │ 39.3%│
├────────────┼────────────┼───────────┤
│2003│114,684 │ 40.7%│
├────────────┼────────────┼───────────┤
│2002│114,684 │ 40.7%│
├────────────┼────────────┼───────────┤
│2001│80,528 │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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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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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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