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 지지율이 방위력 강화 계획 발표 이후에도 여론조사에서 잇달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 947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35%로 지난해 10월 정권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 결정에 대해서는 찬성이 60%로 반대(31%)의 배에 달했다.
닛케이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 5월 66%로 정점을 찍은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16일 외교·안보 정책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반격 능력 보유 등을 포함한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 방침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방위비로 5년간 43조 엔(약 408조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부족한 재원 조달을 위해 법인세·소득세·담뱃세를 2024년 이후에 올리기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 5년간 방위력 강화 계획에 대해서는 찬성이 55%로 반대(36%)를 웃돌았다.
하지만 이에 필요한 방위비 재원을 충당하기 위한 증세를 둘러싼 기시다 총리의 설명에 대해서는 84%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해 불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아사히신문(31%), 산케이신문(37%), 마이니치신문(25%), 교도통신(33%) 등 현지 언론들 조사에서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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