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함에 따라 매주 수요일을 '일제 휴업·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 가금 계류장과 전통시장 내 가금류 관련 시설을 소독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방역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수본은 최근 소규모 가금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수평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 방사 사육 금지조치 이행 여부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또 산란계 밀집단지 10곳의 방역을 위해 초소를 설치,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소독 차량을 배치해 집중 소독을 시행한다.
고위험 하천 인근의 산란계 농장 119곳과 닭을 20만 마리 이상 기르는 대규모 산란계 농장 41곳에 대해서는 내달 6일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소독과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전국 일제 집중소독 기간은 내달 20일까지로 연장했다.
중수본은 AI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철새 유입이 지난달보다 9.3% 증가했고 대설과 한파 등으로 소독이 쉽지 않은 점, 야생 조류에서 AI 항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배 이상 더 많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추가 발생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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