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회피성 개인 매물 출회…금융투자 순매수 27일까지 이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26일 기관 순매수세에 소폭 상승해 2,310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45포인트(0.15%) 오른 2,317.1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5포인트(0.05%) 내린 2,312.54로 개장해 오전에는 2,310선 안팎에서 소폭 등락을 이어가다 오후 들어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천197억원을, 외국인이 381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양도소득세 대상 대주주 기준이 현행 10억원으로 유지되면서 증시 폐장 전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려는 개인 투자자의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6천60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막았다. 연말 배당을 노린 패시브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금융투자(증권사) 순매수 규모가 이중 4천732억원에 달했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을 받으려면 해당 법인의 주식을 27일까지 매수해야 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28일 배당락일을 앞두고 금융투자 순매수가 2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수급 이벤트 이후에는 기업실적과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증시 순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엔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전 거래일보다 6.0원 내린 1,274.8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0.4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9%), LG화학[051910](1.31%), 삼성SDI[006400](0.32%), 현대차[005380](0.64%), 네이버(0.28%), 기아[000270](1.59%) 등 대부분 종목이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005930](-0.34%), SK하이닉스[000660](-1.03%) 등 반도체 대장주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영향을 받아 의료정밀(3.38%)이 크게 올랐고, 비금속광물(2.16%), 섬유·의복(1.51%), 의약품(1.32%) 등도 1% 넘게 올랐다. 종이·목재(-0.54%), 전기·전자(-0.24%), 보험(-0.34%) 등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3포인트(0.50%) 오른 694.68에 마치며 코스피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포인트(0.10%) 오른 691.94에 개장해 외국인·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천273억원, 외국인이 1천24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천41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12%), 셀트리온제약[068760](6.15%), 펄어비스[263750](3.58%), 에코프로[086520](2.15%) 등 제약·게임·2차전지 관련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은 각각 5조1천349억원, 4조2천48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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