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권, 확진자 급증에 "증상 없으면 환자도 출근·근무"

입력 2022-12-26 17:03   수정 2022-12-26 19:46

중국 금융권, 확진자 급증에 "증상 없으면 환자도 출근·근무"
'거래 감시' 카메라 설치 후 재택 근무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에서 '위드 코로나'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폭발로 업무 차질을 겪는 기업들이 늘면서 일부 금융회사들이 코로나19 환자도 출근·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궈진(國金)증권은 코로나19로 일주일간 병가를 냈거나 자가격리 중인 직원들에게 증상이 없으면 사무실에 복귀하도록 요청했다.
또 가족 가운데 감염자가 있지만 본인은 걸리지 않은 경우도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했다.
궈진증권의 이러한 방침은 이례적으로 저조한 출근율로 운영상의 중대한 어려움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회사 측은 직원들의 복지와 사업장의 안전성, 사업의 연속성 등을 계속 중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 자산운용회사의 경우 72시간 이내에 검사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만 사무실로 출근시켰던 기존 방침을 지난 주말 폐기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사 부서장들은 업무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근무 인원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최소한 2곳의 자산운용사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트레이더들에게 이례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들 회사는 병가 중인 직원의 몸 상태가 회복됐을 경우, 모든 거래 내용을 지켜볼 수 있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채 재택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러한 방침은 중국이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방역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 통계 발표를 중단한 가운데, 지난주 내부적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가 3천700만 명에 이르렀다는 추정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금융회사들은 2주 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계획을 적용했고, 상하이 지역 회사들은 지난 4∼5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장기간 봉쇄 당시의 경험도 있다.
하지만 이번 확산세는 예상 범위를 넘어섰으며, 한 은행의 거래부서에서는 80%에 가까운 트레이더가 병가를 내거나 재택근무를 해 정상 운영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동부 연안의 제조업 중심지 저장성이나 서부 내륙 대도시 충칭 등에서는 노동자들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증상이 가벼울 경우 일터로 나가도록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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