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인도 증시가 올해 세계 3위 부호로 급부상한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이끄는 아다니 그룹의 주가 급등 등에 힘입어 세계 주요 증시 중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뭄바이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센섹스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2.7% 올라 주요국 증시 지수 중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는 20% 하락했다.
인도 증시에서 아다니 그룹 관련주와 신용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좋아진 은행들이 혜택을 받은 반면, 상장 후 부진했던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해외 수요의 잠재적 감소에 직면한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기업들은 손해를 봤다.
그룹의 7개 상장사 중 아다니 전력 등 최소 두 곳의 시가총액이 올해 2배 이상으로 부풀었다.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NSE 니프티 50지수에 합류한 뒤 주가가 113% 급등했다.
뭄바이 증시 은행주 지수인 'S&P BSE Bankex'는 올해 들어 18% 상승했다.
인도 최대 은행인 인디아 스테이트 은행 주가는 올해 25% 올랐으며, 앞으로 12개월 동안 비슷한 상승률을 또 기록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반면 핀테크 기업 페이티엠(Paytm)과 온라인 보험 판매업체 폴리시바자는 지난해 말 상장 이후 올해 주가가 50% 이상 빠졌다.
이 밖에도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조마토, 미용 관련 전자상거래 회사 누카, 물류회사인 델리버리의 주가도 하락했으며 인도 최대 기업공개(IPO) 규모였던 인도생명보험공사 시총은 지난 5월 이후 4분의 1 이상이 증발했다.
인포시스와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등 아웃소싱 업체들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또 미국에서 복제약(제네릭) 의약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오로빈도 제약과 디비 제약 등 제네릭 약품 수출 업체들의 주가도 내려갔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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