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어 심장 박동 이상 발견…국왕 부부는 코로나19 완치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심장 이상으로 쓰러진 데 이어 그의 고모인 마하 짜끄리 시린톤(67) 공주도 심장 질환 진단을 받았다.
26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의료진은 시린톤 공주의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다며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왕실 업무를 줄이라고 권고했다고 왕실이 전날 밝혔다.
시린톤 공주는 지난달 21일 비정상적으로 빠른 심장박동 증상을 호소하며 방콕 출라롱꼰기념병원에 입원, 이튿날 고주파 절제술 치료를 받았다.
이달 4일에 퇴원해 휴식을 취하던 공주에게 또 다른 유형의 심장 박동 이상이 발견됐다고 왕실은 전했다. 다만 의료진은 증상은 일시적이며 곧 스스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동생인 시린톤 공주는 왕실 업무를 적극적으로 맡아왔으며, 서민을 돌보는 활동을 펼쳐 '천사 공주'라고 불릴 정도로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왔다.
한편 와찌랄롱꼰 국왕의 맏딸인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는 여전히 의식불명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열리는 육군 주최 군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애완견과 훈련 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공주는 방콕으로 이송돼 출라롱꼰기념병원에 입원 중이다.
왕실은 지난 19일 "공주는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로, 심장 박동을 약물로 조절하고 있으며 관상동맥조영술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심장, 폐, 신장 기능을 약과 의료장비로 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공주는 검사 출신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행보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공주가 입원한 병원과 전국 사원에는 쾌유를 바라는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관광지와 명소 등에서 열리는 새해 축하 행사는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왕실은 지난 16일 팟차라끼띠야파 공주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왕 부부는 회복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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