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해양수산부는 인천 소청도에 첨단지상파항법시스템(eLoran) 신규송신국을 이달 말까지 구축하고 다음달부터 서해권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첨단지상파항법시스템은 PNT(위치·항법·시각) 정보 수신 시 주로 의존하는 GPS(위성항법시스템)의 전파교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개발됐다.
GPS는 약 2만㎞ 떨어진 인공위성에서 신호를 수신하기 때문에 전파간섭이나 교란에 매우 취약했다.
첨단지상파항법시스템은 GPS가 아닌 지상 3개소의 송신국을 활용하기 때문에 GPS 전파 교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위치 정확도(수평오차)도 20m로 높다.
또 소청도 신규송신국 구축이 완료되면 기존 지상파항법시스템이 사용했던 송신국 3곳(포항·광주·러시아 우수리스크) 중 러시아 송신국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첨단지상파항법시스템 시범운영 권역은 GPS 전파교란 피해가 컸던 서해 접경 수역, 수도권·군산 해역을 포함한 서해권이다.
해수부는 시범운영 동안 시스템 안정화, 신호 품질 확보 등의 기능을 보완해 2024년 하반기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eLoran 독자항법 시스템 구축으로 GPS 전파교란 발생 시 안정적인 PN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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