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회피성 개인 매물 출회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배당락일(28일)을 하루 앞둔 27일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3포인트(0.49%) 오른 2,328.4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8포인트(0.45%) 오른 2,327.52로 출발해 오름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연말 배당 수익을 노리는 기관이 1천50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을 받으려면 해당 법인의 주식을 27일까지 매수해야 한다.
반면 증시 폐장 전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려는 개인은 1천16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들은 이날까지 보유주식 시가평가액을 10억원으로 낮추거나 지분율을 낮춰야 대주주에 해당하지 않는다. 외국인도 298억원 매도 우위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오늘도 전날에 이어 개인의 순매도가 유발하는 특정 종목들의 수급상 하방 압력이 높을 것"이라며 "다만 오늘은 내년 배당금을 받기 위한 마지막 거래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음식료 등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한 배당투자 성격의 매수세가 증시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증시가 대부분 휴장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를 확대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무원 합동방역기구 등 방역 당국은 다음 달 8일자로 코로나19에 적용해온 최고강도의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외입국자들에 대한 격리가 폐지되고, 입국 후 PCR 검사도 폐지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0.35%), LG에너지솔루션[373220](0.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5%), SK하이닉스[000660](0.26%), LG화학[051910](2.59%), 삼성SDI[006400](0.64%), 현대차[005380](0.32%), 네이버(1.40%), 셀트리온[068270](0.57%) 등이 모두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도 화학(1.32%), 비금속광물(1.37%), 섬유·의복(0.97%), 서비스업(0.78%), 기계(0.77%), 운수창고(0.70%), 전기·전자(0.46%) 등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8포인트(1.26%) 오른 703.46으로, 2거래일만에 장중 7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37%) 오른 697.25에 개장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464억원, 외국인이 362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78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 20위권이 모두 상승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6%), 에코프로비엠[247540](1.44%), 엘앤에프[066970](2.35%), HLB[028300](1.98%), 카카오게임즈[293490](1.88%), 에코프로[086520](2.36%), 셀트리온제약[068760](1.19%) 등 상위 종목이 1% 넘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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