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 2년7개월, 전세가 5년1개월 만에 내려
거래 침체, 금리 부담에 이달 하락폭 더 커질 듯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아파트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 시장도 찬바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분양시장 한파에 이어 서울지역 기존 오피스텔 매매와 전셋값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 평균가격은 3억549만원으로 10월(3억554만원)보다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은 2020년 4월(2억5천813만원) 이후 2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2020년 3월 2억5천814만원에서 2020년 4월 2억5천813만원으로 한차례 미미한 하락을 보였지만 2019년 5월 이후에는 대체로 추세적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오피스텔도 거래가 급감하면서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권역별로는 도심권(4억223만원)과 동남권(3억3천261만원)의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동북권(2억440만원), 서남권(3억1천758만원), 서북권(2억4천898만원)은 10월보다 떨어지며 약세를 이끌었다.
매매가 뿐만 아니라 전세도 약세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평균가는 11월 기준 2억3천609만원으로, 전월(2억3천647만원)보다 떨어지며 2017년 10월(1억7천806만원) 이후 5년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전세수요가 많아 전세가율도 수도권이 평균 84.2%, 서울이 83.5%로 아파트보다 높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 역할을 하다보니 최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오피스텔 시장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오피스텔 매매가는 11월 평균 매매가격이 각각 2억7천966만원, 1억6천825만원을 기록했다.
전월(2억8천257만원, 1억7천63만원)보다 떨어진 것이면서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산출된 12월 지수로 볼 때 이달 서울 등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전셋값 하락폭은 11월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달에도 매주 역대급 하락폭을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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