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세금감면 연장·식료품 세율 인하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스페인이 인플레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100억 유로(약 13조5천억 원) 규모의 가계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저소득 420만 가구에 대한 200유로(27만 원) 지급과 에너지 세금감면 6개월 연장 등의 인플레 대응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빵, 우유, 채소 등 필수 식품의 부가가치세율을 4%에서 0%로 내리고 파스타, 식용유 등은 10%에서 5%로 낮추는 방안이 담겼다. 식품 물가 상승률이 연 15%에 달하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일부 단거리 기차 요금 무료와 임대료 상승률 2% 제한은 12개월 연장된다.
다만 휘발유 ℓ당 보조금 20센트 지원은 폐지하고 운송과 농업 부문에만 남긴다.
스페인은 올해 들어 세 차례에 걸쳐 총 450억 유로(61조 원) 규모의 인플레 고통 완화 조치를 내놨다.
스페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에너지 값이 뛰면서 물가 상승률이 한 때 연 11% 가까이 올랐으나 11월엔 연 6.7%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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