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웹3와 메타버스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년 전시회 주제로 웹3·메타버스를 새로 추가했다. 웹3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플랫폼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같은 탈중앙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통칭한다.
CTA는 또 전시 기간 미국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와 함께 '웹3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명망가들을 초청해 웹3, 메타버스, 블록체인 산업 동향을 소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웹3·메타버스 구현에 있어 하드웨어 고도화가 핵심인 데다 빅테크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과 관련한 신제품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를 만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차세대 가상현실 헤드셋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전시한다.
플레이스테이션 VR2는 내년 2월 정식 판매될 예정으로 향후 메타의 퀘스트3, 애플의 '리얼리티' 시리즈 함께 이 분야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다음 달 4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는 주요 게임 라인업과 소프트웨어 기능도 발표한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는 CES 2023에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초경량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기기 프로토타입을 공개한다.
샤프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직접 만들진 않지만, VR 시장업계 1위 메타의 가장 큰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로 매달 100만 대 이상의 VR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다.
대만의 HTC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1세대 칩을 탑재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우디와 레노버, 캐논 등도 관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CES 2023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도 메타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룹 내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꼽은 롯데정보통신[286940]은 자회사 칼리버스와 메타버스 존을 운영한다. 초고화질 VR 촬영 및 그래픽 합성, 리얼타임 렌더링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증강현실(AR) 광학렌즈 전문 기업 레티널은 이번 CES에서 핀미러(PinMR)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 글라스 '케플러'를 선보인다.
레티널은 이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라이프페스타는 위치 기반 기술과 증강현실, 벡터 기반 지도 등을 실제 지도 위에 구현한 리얼월드 메타버스 '액티블리'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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