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식이 질산염(dietary nitrate)이 노인 실명의 최대 원인인 노인성 황반변성(AMD: age- 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이다. 초기와 후기로 나뉜다.
미국 국립 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산하 국립 안 연구소(National Eye Institute)의 제프리 브로드헤드 교수 연구팀이 황반변성 환자 7천78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방식으로 진행된 전향적 노인성 황반변성 연구(AREDS: Age-Related Eye Disease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8일 보도했다.
식이 질산염 섭취량 상위 25% 그룹은 하위 25% 그룹보다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 질산염 섭취량 상위 25% 그룹은 또 하위 25% 그룹보다 망막세포의 사멸을 가져오는 망막의 지도 모양 위축(GA: geographic atrophy) 위험이 29%, 망막 외층을 구성하는 맥락막의 신생 혈관 형성 위험이 15% 낮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식이 질산염은 근대 뿌리, 시금치, 상추, 십자화과 식물 같은 채소들에 많이 들어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안과학(JAMA 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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