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억원 상당…美국무부 "현대화·방어역량 유지 지원"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미 국무부가 대전차 및 대인 지뢰를 신속히 살포하기 위한 장비의 대만 수출을 승인했다고 2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국무부는 1억8천만 달러(약 1천267억원) 상당의 지뢰 살포 시스템 볼케이노(Volcano)와 관련 장비를 대만에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날 밝혔다.
차량 및 헬기에 탑재해 운용되는 볼케이노는 대전차·대인 지뢰를 광범위한 구역에 뿌리는 데 쓰이는 장비다. 국무부는 볼케이노를 탑재할 M977 다목적 차량의 판매도 함께 승인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 장비가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미 국무부는 볼케이노 판매 승인이 "군 현대화 및 충분한 방어역량 유지를 위한 수령자(대만) 측의 노력을 지원함으로써 미국의 국익과 경제·안보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만이) 해당 무기를 군에 융화시키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며 이번 무기판매 승인이 "역내의 기본적 군사균형을 변화시키지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표는 최근 중국과 대만 사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대만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 25일부터 24시간 동안 군용기 71대와 군함 7척을 동원해 대만해협 인근에서 무력 시위를 펼쳤다.
이는 미국 의회가 대만의 미국산 무기 구입에 대한 금융 지원 등을 담은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킨 데 대해 중국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중국은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에도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대만을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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