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완넨 교수, 무대책 방역완화 지적에 "역사가 증명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는 전문가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급격한 확산과 관련, "현 단계에서는 중증화 방지 및 사망 방지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코로나19 대응 전문가팀 수장인 량완녠 칭화대 교수는 29일 오후 베이징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중국 정부와 전문가팀이 사망률 문제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 코로나19 대응의 축이 '감염 차단'에서 '의료 대응', 특히 중증 환자 대응으로 방향을 전환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량 교수는 또 "공중 보건의 관점에서 볼 때 감염병 주기가 지난 후에야 진정한 병에 따른 사망률을 비교할 수 있다"며 중국이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갑자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그는 중국이 2020년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후 바이러스의 위해성, 대중의 면역 수준과 방역 및 의료 대응 능력, 사회 공중보건상의 조치 등 3대 요소를 긴밀히 주시하며 방역 조치를 개선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발표한 10개항 조치 등 일련의 방역 완화는 "3대 요소가 균형을 이룬 결과"라며 "완전한 방임이 아니라,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하게, 자원을 가장 중요한 임무에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방역 완화가 "빨랐는지 느렸는지 문제는 역사가 증명할 것"이라며 "현재의 (방역) 조정은 타당하고 과학적이고 적법하며, 중국의 실제 상황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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