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홍콩의 11월 수출이 중국 경기침체와 글로벌 수요 약화로 약 7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홍콩 통계당국은 지난달 홍콩의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24.1% 급감했다고 밝혔다. 11월 수출 감소율은 1954년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으며 지난 10월 수출 감소율(10.4%)보다 크게 악화했다.
홍콩의 지난달 수입도 작년 동월 대비 20.3%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로써 홍콩의 지난달 무역수지는 271억 홍콩달러(약 4조3천8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홍콩 당국은 "외부 환경 악화와 국경 간 육로 운송 중단"이 11월 수출 급감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런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각국의 금리 인상 등 외부요인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시장 위기에 따른 내부요인으로 따른 경기침체가 수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