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9박 10일간의 동남아 출장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낮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회장은 출장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 없이 "연말 마지막까지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새해 경영 계획을 묻자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앞서 2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 떠이호 THT 지구에서 열린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삼성 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로, 2천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베트남 R&D 센터 준공식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면서 사업 현황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뒤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이후 삼성SDI[006400] 말레이시아 법인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거점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동남아 출장을 포함해 6월 유럽, 9월 중남미·영국, 12월 초 중동 등 올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만 4차례의 해외 출장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을 찾은 글로벌 인사들과도 잇따라 회동했다.
이에 따라 새해에도 복합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과 인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은 1월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다보스에 총출동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시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에 앞서 1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공동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이 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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