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100만명 예상…관람 입장료 최고가 50만원에 무료화 논란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시드니 항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해맞이 불꽃놀이 축제가 3년 만에 제한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30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년간 축소 진행했던 새해맞이 불꽃놀이 축제를 올해는 예년처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5년 동안 시드니 불꽃놀이 행사를 총괄해온 이벤트 업체 포티 파이어워크 측은 올해 불꽃놀이에 8t 상당의 폭죽을 준비했다며 8분 동안 10만 개가 넘는 폭죽이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터지며 시드니 밤하늘을 수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드니는 한국보다 2시간 앞서는 등 전 세계에서 새해가 일찍 시작되는 곳 중 하나다. 계절도 여름이어서 이맘때면 추위도 피하고 새해도 빨리 맞으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특히 시드니 항에서 펼쳐지는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새해맞이 행사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가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2020년 말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졌지만, 봉쇄 조치가 시행 중이어서 사람들은 집에서 TV로 행사를 즐겨야 했다. 지난해에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관람객 수를 제한하는 등 행사를 축소해 진행했다.
올해는 이러한 제한 없이 행사가 진행된다. 시드니시는 이번 행사에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가운데 불꽃놀이를 잘 볼 수 있는 주요 관람지역은 입장료를 받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가장 좋은 곳은 입장료가 최고 600호주달러(약 51만 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노동당은 "우리가 집권하면 불꽃놀이 관람 장소 입장료를 모두 없애고 무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도미니크 페로테이 NSW주 총리는 "관람 지역의 절반가량이 무료이고 주요 지역은 안전 유지를 위해 입장권을 판매하는 것"이라며 노동당의 공약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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