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디아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 작년보다 1.3% 증가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데다 불황까지 겹치며 극심한 침체를 겪던 글로벌 TV 시장이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2억712만대로 예상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TV 출하량은 2020년 2억2천535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2억1천354만대, 지난해 2억452만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 발생 첫해 '집콕' 시간이 늘자 TV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가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또 수요를 지탱하던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마저 사라지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TV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옴디아는 "2023년이 회복의 해가 될 것"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대형 TV 중심으로 TV 출하량이 반등할 것으로 봤다.
올해 70형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 전망치는 1천627만대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TV에서 70형 이상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난해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21.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OLED TV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066570]는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상용화한 이후 전 세계 O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005930]도 지난해 QD-OLED를 적용한 TV를 선보이는 등 대부분 TV 제조사들이 OLED TV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체 OLED TV 출하량은 약 741만대로 지난해보다 9%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또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지난해 11.4%에서 올해 12.8%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더 다양한 기술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OLED TV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패널 등 하드웨어 경쟁뿐만 아니라 운영체제, 콘텐츠 등 TV 제조사 간 소프트웨어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옴디아는 유럽연합(EU)의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 등으로 8K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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