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도 별도 성명…"난민 등 취약계층의 옹호자"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질(영부인)과 나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 및 다른 사람들과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을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바티칸에서 베네딕토 16세 당시 교황과 만난 일을 거론한 뒤 "나는 의미 있는 대화와 함께 그의 관대함 및 환영을 기억할 것"이라면서 "그는 믿음과 원칙에 따라 성당에 일평생 헌신한 저명한 신학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8년 백악관 방문시 그가 '모든 사람이 존엄성을 갖고 살고자 한다면 전 세계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한 것처럼, 자비의 사역에 대한 그의 관심이 우리 모두에게 계속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이날 별도로 성명을 내고 "미국은 한때 가톨릭 신자의 목자였으며 성스러운 믿음의 증인인 베네딕토 16세의 선종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교황청, 베네딕토 16세의 영적 지도로 삶이 풍요로워진 모든 사람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베네딕토 16세는 헌신적인 지도자였으며 종교 간 대화에도 노력했다"면서 "그는 난민과 실향민, 이주자 등 취약계층의 옹호자였으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법적 조치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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