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소유주 기소 검토중"…태국 "49명 실종 추정"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최소 27명이 목숨을 잃은 캄보디아 카지노 호텔 대형 화재의 원인은 전기 결함으로 드러났다.
1일 AFP 통신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재난관리위원회는 누전으로 이번 화재가 발생했으며, 호텔 카지노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장비가 부족해 구조와 진화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전날 말했다.
많은 시신이 카지노 호텔의 계단이나 객실에서 발견됐다. 초기에 구조되지 못해 화상, 산소 부족으로 인한 희생자가 늘었다.
확인된 사망자는 27명이며, 국가별로는 태국인이 가장 많았다. 중국, 네팔, 말레이시아인도 포함됐다.
수색 작업이 종료됐지만, 실제 사망자는 집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에서는 실종자가 49명으로 파악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양국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캄보디아 북서부 태국 접경 지역인 포이펫에 있는 그랜드 다이아몬드 시티 호텔 카지노에서 지난 28일 오후 11시 30분께 화재가 발생해 이튿날 정오 진화됐다.
이 카지노 호텔은 비리 혐의로 기소돼 캄보디아로 도주한 태국 정치인 와타나 아사와헴(86) 소유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당국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호텔 소유주에 대한 기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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