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보안요원 등 숨져…죄수 20여명 탈옥 '일대 비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새해 첫날 멕시코 교도소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격을 가해, 교도관과 보안요원 등 최소 14명 이상이 숨졌다.
1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접경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 제3 교도소에 무장차량 5∼6대에 탑승한 괴한들이 들이닥쳐 무차별 총격을 퍼부었다.
보안 구역 안쪽까지 진입한 이들은 일부 시설물에 불을 지르는 등 일대를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이들에 대응하던 과정에서 교도관과 보안요원 등 최소 14명이 숨졌다. 부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죄수 20여 명이 탈옥해 자취를 감췄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군 당국과 경찰은 오후께 상황을 완전히 통제했다고 밝힌 뒤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탈옥자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사건은 새해 첫날 면회 시간 때 일어났다. 이 때문에 많은 면회객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는 등 크게 동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도 연발 총격과 끊이지 않는 사이렌 소리 등 대혼란 속에 불안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시우다드후아레스 제3 교도소에는 이 일대에서 악명 높은 마약범죄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과 후아레스 카르텔 하부 세력인 '신인류'와 '더 라인' 갱단원이 주로 복역 중이다.
경찰과 검찰은 이번 사건이 두 카르텔과 연관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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